같이 얘기 나눴던 사람들이 그리워집니다

 

제가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하 맘프)’ 프로그램을 만난 것은 2013년 6월이었습니다. 그날 날씨가 어쨌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6월이니 좀 더웠을 수도 있겠지요. 낯을 조금 가리는 터라 첫 만남이 어색했던 기억은 납니다. 정성스럽게 내린 차와 맛있는 간식이 나오고,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슬프고 힘든 이야기였을 겁니다. 그때 그랬으니까요. 하지만 그날 이후로 저는 ‘맘프’(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를 서울시민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내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맘프에 참여한 많은 시민들이 저와 똑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누구에게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한 혼자만의 응어리를 난생 처음 만난 사람에게 털어놓으며 눈물 펑펑 흘리며 쏟아놓은 경험’을 했고, ‘그날 집에 돌아가는 길에서도 자꾸만 또 보고 싶어 첫사랑에 빠진 것 같은 순수한 열정이 솟아난다.’고 말합니다. ‘어쩌면 저분 얘기가 내 얘기하고 똑 같은지 모르겠다.’고도 합니다. 온통 이런 마음들이니 맘프에 참여하면서 치유가 일어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해 보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마음으로 그리워지는 사람들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됩니다. 삶의 현장과 마주하면서 참으로 많은 눈물을 삼켜야 했기에 그리움이란 저기 먼 기억 속에나 살고 있는 사치스런 감정이었습니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기에 크든 작든 한숨과 어우러져야하는 맞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맘프를 통해 바로 그 한숨이 날려버릴 수 있었습니다. 그냥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푸근해지는 ‘동무’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맘프는 앞으로도 여러분들 곁으로 찾아갈 것입니다. 저와 똑 같은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늘어나 벌써 수천 명이 넘었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이글을 보고 마음이 내키거나, 맘프에 참여했던 이웃의 누군가가 손을 내밀면 슬그머니 잡아주시기 바랍니다. 6주 후면 손 내민 그 ‘동무’를 마음껏 만나고, 그리워할 수도 있게 될 것입니다.

 

맘프를 만나면서 내 마음과 손을 잡아 보십시오.

 

공감인은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2016년 8월 1일 
사단법인 <공감인> 대표 하효열

 

GONGGA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