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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만난 공감인의 <그림책과 만나요> 모임은 나 자신으로 집중하게 만드는 시간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 어떤 사람과 한 조가 될지 모르는 두근거림을 안고 도착했다. 전혀 모르는 사람과 한 조가 되어서 그림책을 같이 읽고 느낌을 나누며 서로의 마음이 다름과 같음을 깨닫는 순간은 큰 울림을 주었다. 그림책 한 편을 읽더라도 마음이 가는 장면과 이유가 각기 다르지만 이 시간을 통해 치유받고자 하는 목적은 같을 것이다.

 

2편의 그림책 가운데 <나의 작은 인형 상자>에는 유진이라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유진은 침대에서 만난 소녀와 화장대에서 만난 여자, 부엌에서 만난 여자, 그리고 현관에서 마주친 남자에게 밖으로 나가자라고 권하고, 무언가를 하자고 얘기하지만 끊임없이 거절을 당한다.

 

편안한 현재 상황에서 나가고 싶지 않아서, 세상은 만만치 않아서, 또는 현재가 무너질지 몰라서 끊임없이 거절당하고 상처 입은 자아는 아마 유진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 속에서 나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 와중에 세상으로 나가기 두려워하는 남자는 우물우물 사탕을 하나 먹고, 유진은 세상에 나아갈 용기를 얻는 듯한 모습으로 현실 속에서 마주한 소녀들에게 “안녕”하며 인사를 건네는 모습에서 마치 깊은 상처와 교감하고 치유된 유진의 모습이라 생각이 들었다.

 

나는 사탕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는 남자의 모습에서 사탕이 나 자신이 여태껏 받았던 상처와 낮은 자존감, 부정적인 자아를 치유해주는 매개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자가 입에 문 사탕의 달콤함을 나도 알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상처받고 작아진 나여도 혼자가 아님을, 나에게도 가족과 위로의 한마디를 건네줄 사람들이 있음을, 바닥까지 떨어지더라도 나에게 손 내밀어 줄 누군가가 있음을 말이다.

 

이 이야기를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 나의 하루는 행복하게 끝낼 수 있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홍윤희 치유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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