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자 2017.07.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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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덥고 습한 날씨에 흘러내리는 땀을 닦으며 조금 일찍 도착한 헤이그라운드 건물 지하 공감토크 장소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반겨줘서 어찌나 고맙던지. 이미 준비를 마친 사무국 식구들과 포옹을 하고 나니 마음이 활짝 열린다. 

 

공감토크 시간이 되자 무대에는 다른 때와 다르게 정혜신 선생님께서 혼자 앉아계신다. 공감토크 사연(주인공) 신청자가 없어 치유활동가분들과 함께 질의응답을 받으며 이야기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한 사람의 삶의 이야기를 함께 하지 못해 조금 서운했지만 공감토크를 취소하지 않고 함께해주신 정혜신 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어느 활동가는 자녀와 힘들었던 상황을 이야기했다.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이하 맘프)’ 참여자에게는 저절로 개별적 존재로 대하게 되는데 아이와의 관계에서는 개별적 존재로 대하는 게 잘 안되어 힘들다는 이야기가 주요 핵심이었다. 그 질문을 받은 정혜신 선생님은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려주셨다. ‘공감이란 상대에게만 공감해주는 것이 아니며 너와 나 서로가 공감을 받아야 그것이 진정한 제대로 된 공감이다’라고요.

 

참여자에게는 자연스레 개별적 존재로 대하게 되는 것은 참여자와 나와의 관계에서 마음의 채무 관계가 없으므로 개별적 존재로 대하는 게 쉬운데, 가족이나 지인들과의 관계에서는 채무 관계가 얽혀 있으므로 개별적 존재로 대하기가 어렵다는 말씀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리고 자신이 너무 힘든 상태에서는 상대를 공감해주기는 매우 어렵다는 얘기에도 크게 공감이 갔다.

 

얼마 전 나도 너무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나는 지금 여러 상황으로 힘든데 너희들로 인해 서운하고 속상하다고 말했고, 녀석들은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그렇겠네요!’라고 공감을 해주는 게 아닌가. 순간 마음이 편해졌다. 그때 아이들 입장도 이해가 되면서 상대를 먼저 공감해주는 것도 좋지만 숨 막히게 힘들 때는 내가 먼저 공감을 받는 것이 최선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한 가지는 어떤 상황을 함께 부딪쳤을 때 느껴지는 생각이나(비판이 아닌) 감정을 상대방에게 알려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다. 서로의 느낌이나 감정을 알았을 때 오해도 빨리 풀리고 이해가 되면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지난 공감토크는 다양한 치유활동가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느라 분주한 정혜신 선생님과 함께한 고마운 시간들이었다.

 

글 :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 치유활동가 윤정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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